모든 장애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언어의 이질적인 면이 부각되어 공동체에서 소외되어 하나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 전락하여 유독 '타자화'되기 쉬운 영역이 '청각장애와 자폐장애'가 아닐까 합니다. 이는 일반화 오류, 확증편향의 오류일 수 있겠지만, 여러 장애 영역이 어울리는 가벼운 술자리에서조차 유독 '청각장애인'만 소리의 공명에서 투명하게 비껴 가는 것 같은 축적된 저의 경험이 실증합니다. 성인 자폐성 장애인의 특정 행위에 대해 공포나 혐오에 가까운 주변 반응도 그러합니다. 사실, 얼마 전에 장애 차별 철폐를 위한 단체의 회의에 비장애인,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 그리고 청각장애인인 제가 참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자통역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회의 시간 내내 저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