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문학’과 ‘농문학’의 개념과 명칭을 다룰 때 우리가 고려해야 할 작품의 범주는 ‘농사회 구성원이 우리의 감정과 느낌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정의되어져야 한다. 간혹, ‘농인’이 ‘수어’로 쓴 작품’을 ‘수어 문학’ 또는 ‘농문학’으로 정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농사회의 한 부류인 난청인 또는 수어를 제1 언어로 하지 않는 농인의 작품을 도외시한 것이고, 다양한 언어로 기록된 작품의 성과를 제외한 관점이라 바람직하지 않다. ‘수어 문학’이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수어’라는 언어로 우리 작품의 범주를 제한하자고 한다면 우리 농인들의 문학의 다양한 범주를 크게 축소시키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문학(한국문학)의 범주를 이야기할 때 옛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문’으로 쓰여 진 우리 조상들의 작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