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위로들

지나간 것은 잊혀지는 마음으로, 다가올 것은 스쳐가는 마음으로

수어시 2

'수어 시'의 발전을 위한 한국 농인의 관심이 필요하다

'좋은 시'는 그 자체로도 '좋은 노래'가 된다. 시가 가지는 운율이 노래에서 다루는 운율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넓게 접근하자면 시가 곧 노래이고, 노래가 곧 시가 되는 셈이다. 김소월시인의 '엄마야 누나야' 시는 한국 땅에 살고, 한국어를 쓰는 사람이라면 한국어 3음절 자연스러운 운율 구조특징에 따라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절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좀 더 쉽게 정리하자면, 좋은 노래가 되는 좋은 시의 조건은 그 나라 언어의 운율적 특징을 고란스히 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논점을 그대로 '수어 시'와 '수화 노래'에 대입하자면 묘하게 이질감이 느껴진다. 한국어 단어마다 수어단어를 일대일로 매치시켜 부르는 '수화노래'에 대해 일부 농인들이 반감 또는 ..

- Philosophy 2021.07.17

수어문학의 갈래

교과서 집필하다가 또 드는 고민.. 1. 수어문학의 갈래는 '구비문학'일까 '기록문학'일까? 수어로 전해져왔으니 구비문학일까? 현재에 이르러 영상기록장치가 개발되어 있고, 유튜브통해서 기록되어 전해져 내려 오니 기록문학일까. 2. 시의 형태상 갈래(정형시, 자유시, 산문시)와 내용상의 갈래(서정시, 서사시)의 기준을 수어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정형시와 자유시의 형태상 구분을 수어시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걸까? 시공간상에서 시연되는 수어시에서 어떻게 연과 행의 분류를 해야 하는걸까. 3. 시의 운율(외형율과 내재율)의 차이를 수어시에서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4. 시의 심상(청각적 심상)을 수어시에서 허용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5. 기존 사회에서 적용되어 왔던 문학갈래 기준을 모두 거부한채 수..

- Philosophy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