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S7-7M6atKo
예전에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내가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서 올렸더니, 신묘한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소리없이 지희동작만 보고 곡을 맞히는 영상을 소개시켜준다. 무척 흥미롭게 살펴봤다.
물론, 영상에 나온 두 지휘자는 지휘동작의 박자, 연주자의 동작, 악기편성 등의 여러 가지 시각적 정보와 본인의 경험을 단서로 곡을 거의 다 맞추었다. 이런 과정은 청각장애인이 소리의 세계를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터득하는 기술과 매우 유사하다.
뒤집어 말하면, 특히 청각장애 아동에게 다양한 소리의 경험(여기서는 직접 참여의 경험)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들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각각의 악기를 직접 연주를 해보면서 악기가 전해주는 미세한 떨림을 피부로 느껴봐야 한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볼과 성대를 직접 만져보며 시각과 촉각의 정보를 통해 음악의 다채로운 색채를 느껴보아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다른 감각과 정보를 통해 취합되는 청각장애인의 음악적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문화적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가 다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음악의 감정을 서로 얘기하며 나눌 수 있을때 감동의 깊이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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