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김현철 통역사와 관련된 일화인데, 어느 농인이 친한 고 김현철 통역사에게 던진 ‘구름 밟는 소리는 어떠냐?’ 라는 그 질문을 계기로 현철형이 수어통역사로서 통역에 대한 사유와 자세를 가다듬게 되었다는 농사회에서 꽤 유명한 얘기이다. 그 질문은 고인에 대한 추모식의 ‘주제’가 되었다. 평생을 농인의 친구로 살기를 원했던 고인의 바램과, 그가 소리로 부터 단절된 농사회의 귀가 되어 주기를 바랬던 우리 농인들의 바램과 고마움이 절묘하게 표현된 문구였다. 언어를 다른 언어로 통역할 때의 대원칙은 최근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앞으로 뒤로 읽어도 똑같은 우영우’ 라는 언어 유희를 다른 나라의 언어로 번역을 한 넷플릭스의 자막을 읽어보면 각 언어의 사회 맥락를 고려해서 절묘하게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