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15화 중 별이와 기준이의 대화중에 기준이가 어설픈 수어로 말을 건네자, 별이가 '갑자기 네가 왜 수어를 하느냐?'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는 피상적으로 비장애인들이 농인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서는 '수어'를 배우거나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뒤흔든 중요한 포석이다. 뒤이어 나오는 별이의 대사는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수어는 농인의 말이다.' '수어는 농인의 말' 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왜 별이는 수어를 쓰는 기준이에게 짜증나는 듯이 말했을까. 사실 드라마가 진행되는 여러 회차에서 다양한 등장 인물들이 별이에게 간간이 수어를 쓰는 장면이 스쳐지나가지만, 그런 주변인들에게 별이는 '수어는 농인의 말'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들먹이지 않는다. 그런데, 왜 유독 기준이에게만 단호하게 그 명제를 내세..